"중학교 1학년때 교회에서 드럼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정말 드럼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살던 저였는데, 드럼에 푹 빠져서 학원문을 닫을 때까지 하루에 8시간씩 드럼을 치곤 했죠. 결국 대학교 전공을 드럼으로 택하게 되었고,  그점이 계기가 되어서 자연스레 사업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경준 대표는 취미로 시작한 드럼의 세계에 빠져 리듬스토어라는 악기전문회사를 오픈하게 되었다.

"저희 회사의 주 고객층은 피아노, 드럼, 기타, 미디등 다양한 실용음악 악기가 필요한 개인 또는 단체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교, 회사의 밴드동아리나 교회 찬양팀 연주자들과 많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악기를 전문으로 연주하시는 프로연주자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악기사이기도 합니다. 고객 연령층은 다양하지만 주로 10대~30대의 젊은 분들이 많이 찾아 주시는 것 같아요."

리듬스토어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실제 악기 전공자로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악기에 대해 전문가인 직원들이 많다고 한다. 또 매장에서는 기존의 악기 상가와는 달리, 다양한 악기들의 자유로운 시연과 문의가 언제든 가능하며, 무엇보다 어떤 악기이든지 리듬스토어에 직접 문의를 하면 인터넷 가격보다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점이 많은 뮤지션분들이 리듬스토어를 찾아주시는 이유가 아닐까?

"악기연주를 좋아하시는 1만4천 명의 ‘찐’구독자 분들이 함께해 주시는 리듬스토어 유투브 채널에 매주 2~3개의 악기와 관련된 컨텐츠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악기와 연주에 대한 팁과 정보들을 얻어가고 계신데요, 무엇보다 악기사 컨텐츠인데 정말 재미있다고들 말씀해 주세요. 인스타 그램과 리듬스토어 자사몰도 한번 놀러와 주세요"라며 너스레를 떠는 조경준 대표.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이 있다면?

”얼마전 가수 아이유, 이하이님의 온라인 콘서트에 사용된 efnote 전자드럼, 그리고 비틀즈부터 국내외 수많은 팝 뮤지션들이 써온 ludwig 드럼이 대표적인 제품들 입니다. 이 외에도 보컬, 작곡가, 악기연주자를 위한 각종 마이크와 장비, 악기등 음악에 관련된 많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오픈했을 때 운영해나가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초창기나 지금이나, 유통을 위한 자본조달과 마케팅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실적이 없어 은행 대출도 안나오고, 회사의 브랜딩이나 홍보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막막했던 것 같아요. 자영업자는 결국 스스로 발로 뛰고 치열하게 공부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0년간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 이제는 저희 회사에 투자해 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유투브 채널이 성장하게 되면서 멀리서도 찾아와 주시는 소중한 고객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쁘거나 뿌듯했던 일이 있다면?

결국 진심이 통한다는게 느껴졌을 때, 그로 인해 고객들에게 칭찬을 받았을 때 가장 기뻤던 것 같아요. 사실 리듬스토어는 10여년동안 드럼캠프, 해외 아티스트 초청 콘서트,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등 당장 돈이 안되지만 연주자와 음악인을 위한 문화를 만드는 일에 많이 투자해 왔거든요. 진심을 담아진행해온 일들을 알고 기억해 주시는 분들께서 악기를 구매하러 오실 때 오히려 저희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실 때가 있어요.  이럴때 가장 보람되고 정말 기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비창업자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어떻게 생존할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시장과 사회에 기여할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악기 시장에 리듬스토어라는 기업이 있기 전과 후는 어떻게 다른가요?" "리듬스토어가 돈을 벌고 나서, 대한민국의 악기 시장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스스로에게 자주 하는 질문인 것 같아요. 아마 사업을 그만두는 마지막 날까지 고민하는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글 = 이기세 기자 kiselee83@gmail.com
사진 = 리듬스토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