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허니아케이드'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지식산업센터가 유독 많이 몰려있는 문정 법조단지가 있다. 이곳에서 3년째 근무한 김씨(31)는 회사 근처에서 지인 A씨와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번에 갔던 갈비탕 집에 다시 가기로 마음 먹고 그 곳으로 향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김씨가 근무하는 곳인 문정법조단지는 미로처럼 복잡하게 되어 있어서 재방문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헤맨 것이다. 대형 포털에서 운영하는 지도 앱을 봐도 상가단지 내부에 갈비탕 전문점이 있는지 찾기가 어려웠다. 상가 안내판을 찾아봤지만, 도면만 덩그러니 붙어있는 상가 안내판을 보고 15분간 헤맨 끝에 그들은 눈에 보이는 순대국밥 집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허니아케이드 김민균 대표(우)와 최현빈 마케팅 이사(좌)>
허니아케이드 김민균 대표(우)와 최현빈 마케팅 이사(좌)>

 

► 상가단지 내부 지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면 = 복잡한 집합상가단지에서 한번쯤은 누구나 이와 같은 상황을 겪어봤을 것이다. 지도 앱은 건물까지는 확인이 되는데 건물 내부 상가 위치까지 가리키지 않는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밀집 상가단지에 내부 지도 및 길 안내 시스템을 솔루션으로 답을 내 놓은 회사는 바로 허니아케이드이다. 

 허니아케이드는 이런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 지식산업센터, 복합쇼핑몰, 전통시장 등에서 유용하게 길 안내를 도와줄 수 있다. 위에서 갈비탕 집을 끝내 찾지 못했던 김씨는 바로 허니아케이드 창업자 김민균 대표이사이고, A씨는 최현빈 마케팅이사이다. 이들은 2019년도에 직접 겪었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사람들이 집합상가단지 안에서 길을 헤매지 않도록 길 안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2019년 연말부터 준비한 해당 사업은 단순한 웹 형태의 안내 서비스를 시제품으로 개발하여, 복잡한 상가단지들이 밀집되어 있는 문정 법조단지 총 4개 건물, 로데오 거리까지 설치되고 서비스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안내판에 있는 허니아케이드로 접속하는 QR코드를 통해 모바일로 접속하여, 현재 위치와 인근 상가단지에 어떤 점포가 있는지 간단한 키워드로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다.

 

단지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의 QR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단지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의 QR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 숨어 있는 진주를 찾아주다 = 허니아케이드는 단순 길안내를 해주는 서비스가 아닌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앱 내에서 상가 내부 지도에 각 매장 별로 상가 정보를 볼 수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내 관할 상가단지에 소속된 소상공인들의 판촉 행사를 위한 도구로 쿠폰 홍보 및 배너 광고를 통해 더 많은 손님들에게도 알릴 수 있다. 

 

상가단지 길안내 및 매장 홍보 창구 허니아케이드 앱.
상가단지 길안내 및 매장 홍보 창구 허니아케이드 앱.


 문정 법조타운 쪽에서 일식집을 20년 넘게 운영해온 B씨는 매번 매장 홍보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일식집이 지하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고, 마케팅에 대해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했지만, 오히려 복잡하고 빽빽한 점포이기에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고 B씨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 이용객들에게 자신의 매장을 알릴 수 있는 홍보 채널이 필요한데, 집합상가단지 전체를 엮어주는 허니아케이드가 마케팅의 도구로서 인앱에 이용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쿠폰과 배너 광고를 게재하고, 플랫폼 자체 이용자의 유치로 인근 건물 상주 인구와 거주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노출시켜주는 통합 마케팅 솔루션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 복잡한 단지를 안내하는 애플리케이션 = 이용객들에게는 길안내의 편리성과 새로운 곳 및 할인 정보를, 상가 점주들에게는 매장 홍보를 통해 이 둘을 만나게 해주는 역할을 허니아케이드에서 할 수 있다. 2020년도에 문정법조타운 상가단지 안내 서비스를 웹 형태로 출시하였고, 안내 기능으로 올해 이 지역 70%까지 확장했다. 

 해당 시장 진출 내역을 통해 허니아케이드는 2021년 초 Seed 투자를 시작으로,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1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기업이며, 단순한 상가 안내 기능을 넘어선 쿠폰, 홍보, 알림 기능이 들어간 iOS, Android 애플리케이션과 점주들이 쿠폰과 건물 배너를 게재할 수 있는 점주용 홈페이지까지 개발을 완료하였다.

허니아케이드는 내년 1월 정식 애플리케이션 런칭을 앞두고, 기존에 설치된 문정법조단지 점주를 대상으로 제휴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 이용객과 상가단지 전체를 연결하다 = 복잡한 집합상가단지는 나날이 늘어나고, 거대해지고, 빽빽해지고 있다. 대도심에선 건물 하나에 점포가 50개가 넘는 중형 이상 대단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여러 번 방문했다고 하더라도 그 상가단지에 어떤 점포가 있고, 어떤 행사를 하는지 알려주는 창구는 없다.

 허니아케이드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을 시작으로, 제휴 마케팅 업무뿐 아니라 편리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관할 구역 확장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허니아케이드 김민균 대표이사는 2022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쿠폰/배너 서비스로 질적 안착도 중요하지만, 서울지역 3개 구 이상에는 진출하여 많은 지역 사람들이 허니아케이드 안내판을 이용해 본 적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였으며, 최종적으로는 전국 모든 상가단지에 허니아케이드를 통해 편리한 정보를 이용객에게 전달하고 복잡한 상가단지에서 영업하는 60만 소상공인들에게 마케팅 솔루션으로서 정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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