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공방카페 '드림' 한명남 대표

자수공방카페 드림 한명남 대표
자수공방카페 드림 한명남 대표

 

다양한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요즘, 쉽게 생기고, 쉽게 없어지는 카페 또한 많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차 한잔 마시며, 취미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현대인들에게 그런 갈증을  흔쾌히 풀어 주는 자수공방카페 '드림' 한명남 대표를 만나봤다.

Q. 카페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처음에는 집에 작업실을 만들어 수업을 하거나, 외부강의를 나가기도 했는데, 언니가 아프면서 이 일을 그만 두게 됐다. 언니가 유명을 달리 하면서 우울증 비슷한 상실감이 왔는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지금 이 자리에서 카페를 하던 지인이 지방으로 내려가게 돼, 5년 전 인수를 하게 됐는데, 작업실이 필요하던 차에 자수카페로 오픈을 하게 됐다.  

자수공방카페 '드림' 외부 모습.
자수공방카페 '드림' 외부 모습.

 

Q. 카페의 주 타킷층과 연령층은?

A. 40~50대 중년 여성들이며, 커피를 한잔 마시러 오기도 하지만 주변에 문화센터 말고는 자수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주로 자수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Q. 카페의 경쟁력이 있다면?

A. 문화센터 같은 곳은 대부분이 획일화 된 패키지 상품으로 자수 작품을 만드는데, 이 곳은 기본 수업이 끝나면 원하는 패키지로 각자 본인이 하고 싶은 패키지를 골라서 자수를 놓을 수가 있다. 불필요한 것을 모두 뺐다고 보면 된다. 

Q. 카페의 홍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A. 인스타와 입소문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자수 특성상 동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아기자기한 자수로 수 놓여진 자수공방카페 '드림' 내부 모습.
아기자기한 자수로 수 놓여진 자수공방카페 '드림' 내부 모습.

 

Q. 카페의 대표적인 제품이 있다면?

A. 동호회 모임에 뜨개질 선생님, 퀼트 선생님 등이 있고, 카페 옆에 소잉공방도 있어서 이 분들과 콜라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자수만 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배울 수 있다는 데서 회원분들이 참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Q. 카페를 오픈했을 때 운영해나가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A. 처음 오픈 당시 1년 정도는 정말 바빴다. 그러다 코로나가 왔는데 거의 3년을 코로나와 함께 하는 것 같다. 코로나 초기에는 손님도 없고 손님이 없으니 커피도 안 팔렸지만, 그래도 몇 달 후엔 정부지원금과 경기도 지원프로그램 등으로 외부 강의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는데 이 때 참 어려움을 느꼈다.

Q. 카페를 운영하면서 기쁘거나 뿌듯했던 일이 있다면?

A. 한 번 오기 시작하면 꾸준히 와 주는 회원들이 가장 고맙고, 뿌듯하다. 다른 자수 선생님에게 다양한 기법을 배우라고 권하면서 소개해 주어도, 다시 이곳으로 올 때는, “인생 헛 살지 않았구나”하는 마음이 든다. 또 한가지는 커피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커피만 마시는 곳이 아닌, 자수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회원들이나 손님들에게 힐링 장소를 제공해 준 다는 점이 참으로 좋은 것 같다.

Q. 예비창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공방이라는 공간은 경륜에 의해 쌓이는 노하우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처음 하다가 안 된다고 때려치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내 몸의 생체리듬에 맞출 줄도 알게 되는 것 같고, “투자액이 얼마이며, 여자가 나가서 창업을 하면 얼마는 벌어야지” 하는 등의 목표로 조바심을 내게 되면 길게 가기 어려우니 이 점을 주의하면 좋겠다. 


글 = 최은하 기자 57milky@naver.com
사진 = 자수카페 드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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