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그림' 화실 강시내 대표

그림 속에는 세상에 주고 싶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번 서울 현대미술관의 이중섭 전시가 열렸는데, 버려진 껌 포장 속지에 그린, 작가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 길에서 굶어 죽었다고 추정되는 극도의 가난 속 그의 사랑만은 풍요로웠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림그리기를 즐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편안한 미술 작업실이 필요한 건 아닐까 싶어 작은 '그림' 화실을 찾아가 강시내 대표를 만나봤다.

분당 '그림' 화실 강시내 대표
분당 '그림' 화실 강시내 대표

 

Q. 화실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우리 부부는 회화와 디자인을 각각 전공했다. 경제적 기반을 위해 우리 부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게 무얼까 생각해 보니,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생활면 좋겠다 싶어서 화실을 오픈하게 됐다.

Q. 화실의 주 타킷층과 연령층은?

A. 초등부 아동미술과 성인미술을 타킷으로 하고 있다. 7~15세, 20대~50대가 주연령층이다.

Q. 화실의 경쟁력이 있다면?

A. 공간의 이점이 가장 큰 곳이다. 햇빛이 좋은 날 야외테라스와 정원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잔디를 밟으며 작은 자연을 체험한다. 녹색공간이 주는 싱그러움이 큰 이점인 것 같다. 회화와 디자인 전공자가 모두 있어 배우고픈 부분을 언제나 레슨 받을 수 있다.

아이들과 야외수업을 하고 있는 강시내 대표
아이들과 야외수업을 하고 있는 강시내 대표

 

Q. 화실의 홍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A. 근처에 회사들이 많은 편이다. 식사 후 산책하다 화실을 봤다며 찾아주는 경우가 있고, 그렇게 온 수강생들이 다른 친구와 함께 오고, 지인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많다.

Q. 화실의 대표적인 제품이 있다면?

A. 우리 화실만의 특별함은 박종화 작가의 개인작업실이라는 것인데, 수강생들이 전업작가의 작업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고, 매주 작업의 진행을 보며 참 좋아해 준다.

Q. 화실을 오픈했을 때, 운영해나가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A. 코로나 시기 동안 힘들었다. 성인반은 조금 덜했지만, 처음 1년은 활동 제약이 심해서, 강제격리 기간이 해제되고도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는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기에 운영이 계속 힘들 수 밖에 없었다.

열심히 작품활동하고 있는 강 대표와 그림그리고 있는 학생들.
열심히 작품활동하고 있는 강 대표와 그림그리고 있는 학생들.

 

Q. 화실을 운영하며 기쁘거나 뿌듯했던 일이 있다면?

A. 이 곳에서 5년간 화실을 하고 있는데, 동네주민 한 명이 외국에 몇 년 나갔다가 한국에 들어온 적이 있는데 우리 화실을 다시 왔다. 한국에 있는 내내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던 것이 그리워 다시 찾아 왔다며 활짝 웃음을 보여주었는데, 그때 너무 뿌듯했다. 사실 우리 부부가 미술심리도 공부해 둔터라 조금 더 편하게 해드릴 수 있어 너무 좋다.

Q. 예비창업자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A. 창업에 대해 두려워 말고, 이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꼭  도전해보기 바란다. 실패는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분명 성공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글 = 유영미 기자 eimi001@naver.com
사진 = 분당 '그림' 화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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