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멋' 정영실 대표

차를 따르고 있는, '옛멋' 정영실 대표
차를 따르고 있는, '옛멋' 정영실 대표

 

거리에 나가면 한 집 걸러 한 집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커피숍을 발견할 수 있는 요즘. 커피를 마시고 밤에 잠 못이루는 직장인들도 많아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커피 보다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중독성이 없는 차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 차를 즐기고, 차를 사랑하는 '옛멋' 정영실 대표를 만나봤다.

Q.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큰 아이가 초등학교 3년 때 만난 친구엄마를 통해 차 마시는 재미를 알게 됐다. 찻그릇을 사러 도자기의 도시인 문경도 들락날락 거리며, 차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됐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자연스럽게 사업으로 이어졌다.

Q. 회사의 주 타킷층과 연령층은?

A. 차 공부를 같이 한 사람,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 타깃이다. 고객 연령층은 다양하지만 주로 40~60대의 중장년층이 많이 찾아온다. 

'옛멋' 매장의 외부 전경
'옛멋' 매장의 외부 전경

 

Q. 회사의 경쟁력이 있다면?

A. 전 다도라는 말이 절대 쓰지 않는다. 도의 경지에 이르다는 뜻을 담고 있어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도라고 하면 마냥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편안하게 ‘차 생활’이라고 부르고 있다. 25년간 한 자리에서 운영을 하며 차 생활을 잘 할 수 있게 잘 이끌어주는 게 옛멋의 경쟁력이 아닐까?

Q. .회사의 홍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A. 예전부터 늘 찾아오는 손님들의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레 홍보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차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것 같다. 커피보다 차가 건강에는 훨씬 더 좋은데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렇게 좋은 차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는 각종 SNS로 홍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Q.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이 있다면?

A. 도자기, 다기세트, 차 등 차에 관련한 모든 것을 취급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단연 보이차이다. 보이차는 커피와 다르게 카페인이 몸에 쌓이지 않고 밖으로 배출되어 아무리 많이 마셔도 중독성이 없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해줘서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많이 되며,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데, 우리는 최상급의 보이차만 판매하고 있다. 

'옛멋' 매장 내 진열된 찻잔 세트.

 

Q. 회사를 오픈했을 때 운영해나가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A. 딱히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차가 좋아서 차를 마시고 차 공부를 해서 차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게 됐다. 차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항상 가게를 찾아오고 같이 차를 마시다 보니, 별도의 어려움은 떠오르지 않는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쁘거나 뿌듯했던 일이 있다면?

A. 항상 따뜻한 차를 마시니 무엇보다 제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얼음을 가득 채운 커피를 마시는 데 건강을 생각하면 정말 말리고 싶다. 몸만 따뜻해도 병이 걸리지 않는다. 나는 60년생인데 아직까지 헌혈을 정기적으로 할 정도로 몸이 건강하다. 나를 통해 차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몸이 건강해졌다고 감사하다고 말해줄 때 가장 보람되고 기쁘다. 

Q. 예비창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만약 옛멋을 업으로 생각하고 운영했다면 금방 그만뒀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취미생활처럼 해서 그런지 벌써 운영한 지 25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돈 보다는 차를 마시고, 알리는 생활을 통해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나누는 것에 초점을 맞춰 창업을 생각하면 누구든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것 같다. 


글 = 김아린 기자 alyn08110209@gmail.com
사진 = '옛멋'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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