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사진관 김도형 작가

통인사진관 매장 앞, 김도형 작가 모습.
통인사진관 매장 앞, 김도형 작가 모습.

 

봄날, 종로에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통인시장 내에 기자출신 사진작가님의 사진관이 있는데, 그 곳까지도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가장 소박하면서도 가장 럭셔리한 사진'을 찍겠다는 통인사진관 김도형 작가를 만나봤다.

Q. 사진관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신문사에서 사진기자로 33년을 다니고 작년에 은퇴하고 나왔다.
나만의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있었음 좋겠는 생각에 사진, 문화, 복합공간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서 창업하게됐다. 적당한 위치를 찾다 신문사에서 멀지 않은 통인시장 안에 자리가 마침 나와 시장조사 후 들어오게 됐다.

Q. 사진관의 주 타킷층과 연령층은?

A. 종로구 통인동은 서촌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커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다. 가족 단위도 많지만, 커플사진이 주 타킷이다. 보통은 여자친구 독사진을 추가로 한 장더 찍고가시기도 한다.

통인사진관 내부 모습.
통인사진관 내부 모습.

 

Q. 사진관의 경쟁력이 있다면?

A. 서울신문 재직시절 유명연예인 프로필을 거의 다 찍어 본 것 같다. 그들은 프로필 사진에 아주 까다로운 눈을 가지고 있다. 내가 찍어준 사진을 거부한 연예인이 없었으니 그 점이 나의 경쟁력이 아닐까?
영화 약속에 나왔던, 제시카의 굿바이라는 곡이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데, 그도 앨범재킷 일면에 내가 찍어드린 사진을 썼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쟁력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Q. 사진관의 홍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A. 인스타그램을 배워서 직접하고 있다. 인물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풍경사진으로 상을 많이 탔다. 수익구조를 위해 인물과 풍경 이론수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일요일 출사도 하고 있으며, 한 가지 수업을 들으러 오는 수강생들이 출사를 추가로 배우고 소개도 해주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Q. 사진관의 대표적인 제품이 있다면?

A. 흑백사진이 내 스튜디오의 특징이다.
인물도, 풍경도 흑백의 은유적 표현을 함께 느껴봤으면 한다.

직접 촬영한 김도형 작가의 작품들.
직접 촬영한 김도형 작가의 작품들.

 

Q. 사진관을 오픈했을 때 운영해나가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A. 지난 11월에 전통시장 안에서 오픈을 하니,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혼자 일을 하다보니 사진인화 없이 데이터로 제공을 한다. 그래서 문의 후 돌아가시는 사람도 많았다. 계속해서 좋은 방법으로 운영 방식을 바꿔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기쁘거나 뿌듯했던 일이 있다면?

A. 내가 원하는 나만의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인물사진의 경우는 주름이 많이 생겨 사진을 찍기 싫어하는 여성고객들에게 나이듦의 아름다움을 발견시켜 주어, 나의 소명이 전달되어 뿌듯하다.

Q. 예비창업자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A. 창업과 폐업을 많이 보고 있다. 간절하다면 창업을 하되 처음 시작은 절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내실 있는 사업을 시작하기 바란다.


글 = 유영미 기자 eimi001@naver.com
사진 = 통인사진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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