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숙 대표

차인설영의 도자기와 차, 박성숙 대표
차인설영의 도자기와 차, 박성숙 대표

 

‘인생 2막에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며 나이들기’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일이 아닐까? 무엇을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일인지, 그 일을 계속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인생 2막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이 가진 역량과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제적인 문제 외에도 건강, 가족, 사회적인 문제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인생의 특정 시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생활에 부담이 될 경우, 오히려 자신의 삶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결정하여 소박하게 즐거운 삶을 사는 곳, 군포 도예공방, 차인설영의 도자기와 차 박성숙 대표를 만나봤다. 

Q. 공방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지금 나는 60세이다. 오래 전 정년에 노후를 위한 삶을 생각했다. 대학에서 응용미술학 비주얼디자인을 전공했다. 15년 전 처음 도자기 만드는 것을 배우기 시작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이란 걸 알았다. 그 때부터 물레를 돌리며 꾸준히 만들어 온 도자로 나처럼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과 함께 살고 싶어서 창업하게 됐다.

아파트단지 상가에 위치한 도예공방 정면 모습.
아파트단지 상가에 위치한 도예공방 정면 모습.

 

Q. 공방의 주 타킷층과 연령층은?

A. 주 타킷층은 대학생과 성인이며, 20대~60대까지이다.

물레일은 힘을 써야 할 일이 많아서 남녀를 구분하지는 않는다. 단기로 어린 학생들 프로젝트도 하고 있지만, 성인이 주 타킷층이다.

Q. 공방의 경쟁력이 있다면?

A. 한국 차문화 협회 1급 전문사범이다. 찻사발이나 다기세트 등을 손수 만들며 쓰임이 유용하도록 직접 구상ㆍ설계 해서 만들어낸다. 그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다. 

재원생이 물레를 돌리며 사발을 빚는 모습.
재원생이 물레를 돌리며 사발을 빚는 모습.

 

Q. 공방의 홍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A. 동네에서 10년간 미술학원을 했었다. 그때 알던 분들과 현재 도자기를 배우는 공방 학생들이 4년간 있어 알음알음 홍보가 됐다. 10명으로 팀을 만들어 파리에 가서 전시를 하고 판매하는 것이 꿈이다. 그 분들과 오랫동안 즐겁게 같이 하고 싶다.

Q. 공방의 대표적인 제품이 있다면?

A. 분청 기법을 쓰는데, 작은 들꽃과 새, 나무를 새기는 것을 한다.

다도구에 화려한 표현을 하는 것이 제 제품들의 특징이다. 

공방 학생과 작품을 의논하는 모습.
공방 학생과 작품을 의논하는 모습.

 

Q. 공방을 오픈했을 때 운영해나가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A.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수입이 일정치 않을 때도 크게 영향 받지 않고 지내고 있다. 옷도 만들어 입으니 크게 불편함이나 부족함 없이 지낸다. 나의 가치로 예쁜 문양을 만드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Q. 공방을 운영하면서 기쁘거나 뿌듯했던 일이 있다면?

A. 도자를 전공하진 않았지만, 은사님께 배움을 받고서 오랫동안 기술을 독학으로 연마했다. 나의 스타일로 경남 찻사발 전국 공모전에서 입상을 했는데 그것이 매우 기뻤고, 수강생들을 더 잘 가르칠 수 있어 뿌듯했다.

Q. 예비창업자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A. 정년까지 자신만의 일을 마친 후, 행복한 노년을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충분히 준비한 후 창업하시기를 권하고 싶다. 인생 2막에 내가 좋아하는 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할 수 있는 일을 찾길 바란다. 

 

글 = 유영미 기자 eimi001@naver.com
사진 = 차인설영의 도자기와 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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